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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大해부] 지도자는?...어떻게 아프칸을 신속히 장악했나?
정재원 기자  |  sisajjw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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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16  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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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BBC 캡쳐
[정재원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군이 탈레반을 몰아낸 지 거의 20년이 지난 15일 탈레반 무장세력이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탈환했다.
 
아프간 보안군은 자금도 잘 조달되고 군사 장비도 잘 갖추어져 있었지만, 7월 초부터 미군이 철수하면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거의 저항도 받지 않고 아프카니스탄을 점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23일 대통령궁을 탈레반 전사에게 내팽개치고 해외로 도피했다."며 "미국 정부 관리들은 탈레반이 아프칸 전역을 점령할 속도를 잘못 계산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반군 단체가 어떻게 통제권을 장악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20년 가까이 지속된 미국의 전쟁에서 분쟁을 겪은 후 탈레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누구인가?
 
1994년 결성된 탈레반은 1980년대 소련 침공군과 싸운 무자헤딘으로 통칭되는 아프가니스탄 저항세력으로 구성됐다. 그들은 이슬람 율법에 대한 그들의 해석을 그 나라에 강요하고 외국의 영향력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996년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후 수니파 이슬람 조직은 엄격한 규정을 두었다. 여성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림막을 입어야 하고, 공부나 일을 할 수 없었고, 혼자 여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TV, 음악, 비이슬람 휴일도 금지되었다.
 
2001년 9월 11일 19명의 남성이 미국에서 4대의 여객기를 납치해 세계무역센터 타워에 2대를 들이받고  한 대는 워싱턴으로  다른 한 대는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들판으로 추락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내부를 공격했다. 테러 발생 한 달도 안 돼 미국과 연합군은 탈레반이 알카에다에 안전지대를 제공하는 것을 막고,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을 테러활동의 근거지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그들이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20년 동안 탈레반은 연합군과 미국이 지원하는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반란을 벌여왔다.
 
리더는 누구인가?
 
   
▲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AFP 연합뉴스 갈무리
탈레반은 탈레반의 건국 세대 출신의 원로 종교 성직자이자 신자들의 리더'라 불리는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이끌고 있다. 그는 2016년 파키스탄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전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모하마드 만수르가 사망한 이후 탈레반 지도자로 지명됐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애널리스트 네트워크의 토머스 러티그는 새 탈레반 지도자가 "젊고 더 호전적인 세대를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쿤드자다는 나이 등 개인 정보와 행방이 묘연해 은둔형으로 꼽힌다. 외신은 그를 60세 전후로 추정하고 있으며, 15일(현지시간) 카불 진입 당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좀처럼 행적이 드러나지 않는 탓에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탈레반은 강력 부인했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2010년 붙잡힌 뒤 2013년 석방된 탈레반 공동창립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도 핵심이다. 바라다르는 이 단체의 정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탈레반이 트럼프와 합의한 내용은?
 
2017년 탈레반은 새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수년간의 협상 끝에 탈레반과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2020년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병력을 철수하고 5,000여 명의 탈레반 포로를 석방하기로 합의했으며, 탈레반은 알카에다를 포함한 어떤 단체나 개인이 아프가니스탄을 이용해 미국이나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그것이 평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폭력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 나라의 더 넓은 지역에 대한 통제를 늘렸고, 올해 6월까지 도시 중심지 외 아프간 영토의 50-70%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거나 통제했다.
 
보고서는 대담해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탈레반 지도부는 평화 과정에 관심이 없으며,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협상하는데 지렛대를 주기 위해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탈레반의 메시지는 비타협적인 것으로 남아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정부 및 다른 아프간 이해관계자들과의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내 폭력 수위를 줄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무엇을 원하는가?
 
   
 
탈레반은 자신들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들은 평화 과정, 포용적인 정부, 그리고 여성들을 위한 일부 권리를 기꺼이 유지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소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들이 초등교육에서 고등교육까지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전히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996년에서 2001년 사이의 과거 탈레반의 통치 기간 동안의 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샤힌은 또한 외교관, 언론인, 비영리단체가 계속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며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관측통들은 탈레반 통치로의 복귀가 여성의 권리가 심각하게 제한되었던 20년 전의 아프가니스탄으로의 복귀라고 우려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트를 통해 심각한 인권침해 사실이 보도되는 가운데 수십만 명이 강제로 피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인도주의 법과 인권, 특히 여성과 소녀들의 어렵게 얻은 이익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 아프가니스탄: 투쟁과 생존의 역사'의 저자인 아민 사이칼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이 파리아 국가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국제적인 원조를 계속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칼은 "그들의 이념적 헌신에 관한 한, 그들은 실제로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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