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작은 고추'는 맵지 않았다.
 
몸값이 조 단위인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의 주가가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 첫날인 19일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렌탈은 19일 공모가(5만9,000원)보다 낮은 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모가보다 낮은 5만7,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그보다는 높은 6만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하락하더니 3.48% 하락한 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를 5.9% 밑돈 것이다. 
 
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부문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미래 성장성이 기대돼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됐지만,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결국 주가는 파랗게 질렸다. 크래프톤에 이어 IPO 대어의 부진을 씻지 못한 셈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2005년 10월 설립된 이후 오토와 일반렌탈을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조759억 원, 당기순이익 200억 원을 시현했다.
 
최대주주로 호텔롯데 외 1인이 지분 60.6%를 보유하고 있다. 관계회사는 상장 10개사, 비상장 76개사 등 총 86개사다. 총 상장주식수는 보통주 3,663만4,063주, 공모주식수는 1,442만2,000주로 모집 721만1,063주, 매출 721만937주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10일 최종 청약률 65.81대 1, 청약증거금 8조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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