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지방 경찰청장, 눈과 손 묶인 채 기관총으로 사살당해[트위터 캡처)
[정재원 기지]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두 손이 묶인 남성이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 있다. 곧이어 불꽃이 튀면서 수십 발의 총알이 이 남성에게 쏟아졌고, 바닥에 완전히 쓰러진 상태에서도 총탄 세례가 이어졌다."
 
탈레반이 재장악한 뒤 아프가니스탄의 지방 경찰청장이 두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기관총으로 처참하게 처형당하는 동영상이 SNS에 퍼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트위터 등 SNS에서 아프간 바드기스주의 경찰청장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Haji Mullah Achakzai)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가 잔혹하게 처형당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앞서 데일리 메일,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 일요일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은 뒤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청장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들은 청장이 18일에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아차크자이 청장은 60대 초반으로, 탈레반이 오랫동안 표적으로 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17일 "모두에 대한 일반 사면령을 선포하니, 신뢰를 갖고 일상을 시작하라"고 발표했지만, 얼마되지 않아 이전 정부 관계자 등을 색출하기 위해 집집이 찾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라그만주의 주지사와 경찰청장도 탈레반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NS에는 1919년 아프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인 이날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간 국기를 몸에 두르고 시위를 벌이는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동영상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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