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어제 9일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항소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신소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전 씨 측 정주교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이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건강이 좋진 않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라며 전 씨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고령으로 항암 등 직접적인 치료는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1주일 정도 병원에 더 머무르면서 회복 정도에 따라 퇴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질환이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에서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고 면역·신장 장애 등을 일으키는 혈액 질환으로 알려졌다. 
 
▲ 전두환씨가 5·18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의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법정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9일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행에 오른 전씨는 1심 선고기일에 출석했던 약 9개월 전에 비해 부쩍 야윈 모습으로 집을 나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핼쑥해진 전씨는 차량에 몸을 실을 때도 경호원의 도움을 받는 등 거동이 힘든 모습을 보였다. 
 
전씨는 자신을 향해 '언제 국민 앞에 사과할 거냐'고 외치는 일부 유튜버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난해 11월30일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섰을 때 자신을 비난하는 유튜버들에게 "말 조심해 이놈아"라고 외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항소심 재판에 참석한 전씨는 재판 시작 약 25분 만에 호흡 곤란 및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고 재판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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