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사(社)에 조속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이번주 반입 예정인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 600만 회분의 도입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의 방미 당시 서면 형태의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고 이메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에 대해 "지금 모더나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모더나가 7~8월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 중 일부가 지연되자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필두로 한 대표단을 꾸려 지난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다.
 
그 결과 모더나는 9월5일까지 701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미 23일 101만  회분은 공급을 했고 600만 회분이 추가로 더 들어와야 한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일정과 관련해서는 원래 공개하지 않는데, 모더나가 (물량과 일정을) 재조정한 것이라 공개가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문서로 확약돼있지는 않다"라며 "대표단이 미국에 방문한 결과 서로 협의를 하고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라 이후에 이메일 정도로 문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정부 대표단의 모더나 방문 결과를 발표하면서 9월5일까지 701만 회분의 공급과 관련해 "저희가 이메일, 이런 것을 통해 문서로 효력이 있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손 사회전략반장은 "대표단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모더나에서 확정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이 일정대로 9월5일까지 공급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물량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모더나는 7월에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중 196만 회분을 보내지 않았다. 8월에는 850만 회분 공급 예정이었다. 두 물량을 합하면 8월에 총 1,046만 회분이 들어와야 한다. 이중 지난 7일에 130만 회분이 이미 들어와 916만 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우리나라 대표단이 미국 방문 후 받게 되는 백신은 이번 600만 회분을 포함해 701만 회분이어서 215만 회분의 백신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과 관계없이 예방접종 계획을 세워, 10월까지 3,600만 명의 접종 완료 등 당초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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