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연 / 사진=JTBC 인간실격
[김승혜 기자] 배우 전도연이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 인간의 심연을 뒤흔드는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명불허전' 명배우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금 증명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 '인간실격'은 유료가입가구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인간실격'은 이날 종편에서 드라마 1위, 비지상파에서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인간실격'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정(전도연)과 강재(류준열)는 여느 때처럼 보통의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부정은 출판사를 그만둔 사실을 숨긴 채 남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출근했고, 강재는 다양한 얼굴의 가면을 쓰고 역할 대행 서비스에 전념 중이었다. 
 
두 사람에게 뜻하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절친 딱이(유수빈)의 울음소리에 강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돈을 빌리고 잠적했던 정우(나현우)가 이름 모를 여자와 함께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가족 없이 외롭게 세상을 떠난 정우가 마음에 걸린 강재는 딱이와 그의 장례를 치러주기로 한다.
 
한편, ‘악플’로 고소를 당한 부정은 경찰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 남편 정수(박병은)와 시어머니 민자(신신애)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집안은 뒤집혔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부정은 유일한 기댈 곳인 아버지 창숙(박인환)에게 향했다. "자식은 부모보다 잘 살아야 맞는 거지"라는 아버지의 말에 부정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부정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고 그런 부정의 어깨 위로 낯선 손길이 다가왔다. 바로 강재였다. 정류장서부터 우는 부정을 지켜보던 강재는 무심히 건넨 손수건이 이들 인연의 시작이 됐다. 강재가 일어서는 찰나, 부정은 그의 소맷자락을 다급히 붙잡았다. 
 
놀란 듯 돌아보는 강재와 위태롭게 흔들리는 부정, 둘의 운명 같은 첫 만남이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전도연은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한 것을 깨달은 부정의 공허와 상실을 깊이 있게 그려냈고 류준열은 스물일곱 청년 강재의 자유롭고 거침없는 매력을 극대화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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