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찬투' 예상 이동경로
[신소희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다음주 우리 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한반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찬투는 크기는 작지만 강한 태풍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만 남쪽 약 53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이동속도는 시속 15㎞,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53m이다.
 
찬투는 내일(12일) 저녁 대만 남서쪽 약 10㎞ 부근 육상에 다다른 뒤 오는 14일 오전에는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130㎞ 부근 육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기상청은 태풍 찬투의 진로를 두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찬 공기로 인해 태풍이 더이상 중국 내륙으로 북상하지 못하고 대만을 거쳐 우리나라 남해로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됐다. 이후에는 일본 규슈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중국 상하이 쪽으로 올라오면서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에 멈춰서 급격하게 우리나라 남해안 쪽으로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육상까지는 올라오지 않겠지만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일본 규슈로 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태풍주의보나 경보가 발표되면 우리나라 영향 태풍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나라 직·간접 영향은 기존 14일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정체하는 모습을 보인 뒤 동진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영향권은 기존에 발표했던 14일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강풍 반경을 보면 14일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때 우리나라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문 상태에서 태풍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밀어올릴 경우, 우리나라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호우 위험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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