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채널 '웨이랜드' 방송캡처
[김승혜 기자] 허이재는 지난 10일 '웨이랜드'에 공개된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금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 유부남 배우가 결정적인 내 은퇴의 계기였다"며 해당 배우가 작품에서 실제 연인 사이처럼 보이려면 함께 잠자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허이재가 이를 거부하자 욕설을 했고 허이재는 "정신적으로 멘탈이 나가서 그전까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멘탈을 놓게 됐다. 촬영장이 무서운 장소가 됐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작품이 끝나기만을 빌었다"라고 토로했다.
 
후폭풍의 위력은 대단했다. 주말 내내 SNS와 주요 포털의 연예 뉴스 상위에 랭크됐고 발언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과거 허이재가 참여한 작품을 중심으로 그 남자 배우를 찾아 나섰고 유력하다고 지목된 한 배우에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 배우 오지호. (사진 = 오지호 인스타그램)
이런 가운데, 오지호 팬들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방송 다음날인 11일 상대 유부남 남성으로 거론된 오지호팬들이 자신들의 스타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날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는 "현재 배우 오지호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지호는 지난해 11월 기부 플랫폼 셀러비를 통해 한국소아암재단에 레이마스크 총 2만 장을 기부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자선, 재능기부 행사 등 지속적인 선행을 펼치면서 타의 귀감이 됐다"고 그동안의 오지호의 선행에 대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오지호의 팬들은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배우 오지호의 명예를 훼손하고 심각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으로 한 남성의 인격을 말살하는 자들의 범죄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해 그 어떠한 선처나 관용 없이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허이재는 상황을 수습하려는 듯 이날 오후 유튜브채널 웨이랜드에 과거 활동 당시 유부남 배우의 부적절한 요구 등 갑질을 폭로한 후 처음으로 댓글을 달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먼저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오히려 힐링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는데, 나이를 하루하루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 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대들어 볼 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며 "그리고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연코 후배로서 예의 없을 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힌 허이재는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유용한 콘텐츠로 돌아오겠다"며 "저에게 힐링의 댓글을 써주신 모든 분들 정말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허이재는 2000년대 초반 영화 '해바라기'와 '비열한 거리', 드라마 '궁S', '싱글파파는 열애중'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1년 한 사업가와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후 2016년 드라마 ‘당신은 선물’,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배우로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