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 (사진=SBS뉴스 방송 화면)
[정재원 기자]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기획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조성은씨가 17일 언론 인터뷰를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씨는 17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늘을 마지막으로 방송, 신문 인터뷰를 안 하는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제 대검찰청에서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로 배정했다. 대검의 감찰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중앙지검 수사까지 모든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 수사에 협조할 뿐 언론에서의 제 역할은 줄이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의혹이)윤석열 검찰의 비위가 공개될 절호의 기회였지 않나 생각한다”며 “법적 책임 있는 분들은 법적 책임을 받고 사건이 은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아마 오늘 8시 30분에 시작되는 YTN라디오가 마지막 언론인터뷰가 아닐까 한다"고 썼다.
 
그동안 조씨는 박지원 원장과 9월 2일 최초 ‘고발 사주’ 언론 보도 직전 면담한 횟수와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김웅국민의힘 의원에게서 받은 고발장 당 전달 여부를 놓고 말을 바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드러난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월 14일 국정원장 관저, 8월 11일, 8월 말 롯데호텔 38층 일식집 등 3차례다. 특히 8월 말 만남에 대해 조씨가 처음엔 ‘만난 적 없다’고 했다가 언론 보도 이후 ‘차를 마신 적 있다’고 말을 바꿨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조씨의 제보와 뉴스버도의 첫 보도 사이에 조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식사를 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 사이에서 의혹을 기획 제보하는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이날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조씨는 조만간 스타트업 해외 진출 추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