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 원장
[정재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23일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대선)캠프 정책본부장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문화일보는 이 전 원장이 서울과 경기 분당에 아파트 두 채와 강원, 충남 등에 상가·토지 등 10여 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편법증여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전 원장은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로 기본시리즈 등 이 지사의 핵심 공약 등을 입안했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이 지사의 정책공약을 총괄했다.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경기연구원장 직을 사임하고 이 지사 대선 캠프에 합류해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기사가 나와 입장을 표명한다.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정략적 모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캠프 내 정책본부장 직함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비록 경기연구원장이라는 공직자가 되기 전의 일이고 투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로써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면서도 "이 후보의 대장동 공적이 오히려 의혹으로 둔갑돼 공격받는 상황 속에서 사안의 논점을 흐리게 해 정략적 모략이 될 수 있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와 관련된 음해가 가려지면 저와 관련된 모해는 이후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문은 경기도보에 고시된 공직자재산등록사항을 인용해서 이 전 원장의 부동산 자산이 50억6,000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전 원장은 부부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보유했고, 가족 법인을 세워 단독주택, 상가 등을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심화되면 나라가 망한다”던 이재명 지사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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