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정재원 기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변호사 시절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남모 변호사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의원은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고 있다.
 
26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김 의원은 남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5년 수원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을 당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전주지방법원과 수원지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8년 법복을 벗은 뒤엔 법무법인 오늘과 호민 대표변호사, 경기도 법률상담위원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남 변호사는 2015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을 수행한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4호 대표이자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화동인4호는 대장동 개발을 통해 1,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얻었다. 남 변호사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의 초기 ‘전주(錢主)’ 역할을 한 투자회사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400여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킨앤파트너스의 투자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차입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김 의원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 3월엔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언론중재법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자신의 SNS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GSGG’라고 표현했다가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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