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면허 운전과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장용준(21·예명 노엘)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경찰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에 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장씨에게 음주측정 거부, 공무집행방해, 무면허운전, 도로교통법 위반(자동차 파손) 및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장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가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오전 12시40분께까지 약 6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검은색 외투에 티셔츠 차림으로 경찰서 앞에 도착한 장씨는 조사 전후로 '음주운전을 했느냐', '왜 음주 측정을 거부했느냐', '아버지인 장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서 사퇴했는데 할 말이 있느냐', '당시 폭행 상황 등을 기억하느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18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씨에게 신원 확인 및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장씨는 이에 불응하면서 경찰관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9월에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이번 사건 당시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다.
 
한편 그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동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1일 오전 10시께 기준,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을 박탈을 원한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지 8일 만에 20만1,656명이 서명했다.
 
이로써 해당 청원은 정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재 후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담당 부처가 공식 답변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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