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캡쳐
[심일보 대기자]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네요. 원래 성남시는 공영개발로 하려고 했는데, 이재명의 지시로 민영개발로 간 거네요. 이재명이 거짓말을 한 거죠. 민영개발을 주장하는 이들과 싸웠다더니, 사실은 그 반대..."
 
진중권 전 교수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JTBC 보도 내용을 공유한 후 쓴 글이다.
 
이날 JTBC는 단독으로 2010년 당시 도시 계획을 담당했던 고위 간부의 수첩에 담긴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첩엔 업무 내용이 기록돼 있는데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내용도 있다. 대장동 민영 검토, 이 전직 간부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 사항을 받아 적은 거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공영 개발을 검토하는 걸 접었다고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임기는 2010년 7월 시작됐다. 취임 직후부터 대장동 개발을 의욕적으로 챙겼다. 당시 도시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성남시 공무원 A씨의 업무 수첩에도 그런 상황이 담겼다.
 
8월 16일, 대장동 주민 대표 3명이 시청을 방문한 걸로 적혀 있다. 같은 달 30일엔 '대장동 지구 지정 관련 주민 제안', '대장동 주민 면담 시장실'이란 문구도 나온다. 그리고 10월 12일, '대장동 민영 검토'란 메모가 적혀 있다.
 
담당 공무원 A씨는 "(당시 이재명 시장이)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검토를 해야 되겠다. 민영으로 개발해야 된다는 방향을 가지고 계시니까"라며 시장 지시를 받아 적은 거라고 했다.
 
담당 부서는 당시 LH가 주도하는 공영 개발안을 준비 중이었다. A씨는 시장 지시가 내려온 뒤 담당 부서는 LH가 주도하는 공영 개발 검토를 접었다고도 했다.
 
당시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던 민간 업체에는 남욱, 정영학 씨가 포함돼 있었다. 최근 수천억 배당금 논란이 벌어진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의 주주들이다. 두 사람은 당시 대장동 토지를 32% 넘게 매입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이 지사 측은 "민간이 참여하는 개발이 곧 '민영 개발'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민간이 함께 하는 민관 합동 개발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LH가 주도하는 공영 개발이라 하더라도 성남시민에게 무조건 이익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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