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면서 월드컵 본선에 적신호가 커졌다.
[김승혜 기자] "정당한 승리지만 사실 더 많은 점수 차로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는 벤투 감독의 말을 제쳐 놓더라도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의 다음 상대인 이란은 8일 3위 UAE를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4위 이라크와 5위 레바논은 0-0으로 비기며 나란히 2무 1패(승점2)에 그쳤다.
 
이란과 한국이 초반부터 확고한 양강 체제를 형성하면서 3위 그룹과 승점이 벌써 5점차 이상 벌어졌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2위를 확보해야 한다. 한국이 다음 경기에서 이란까지 잡으면 조 1위로 올라서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한걸음 가까워진다.
 
반면 아시아 각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일본은 벌써 본선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지난 2일 약체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배에 이어 3경기만에 벌써 2패를 당했다. 일본은 최약체 중국을 꺾고 얻어낸 승점 3점에 그치며 1승 2패로 B조 4위까지 밀려났다.
 
B조의 경우 호주와 사우디가 나란히 3승을 기록하며 승점 9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본선 직행 티켓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설상가상 일본의 다음 상대는 12일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호주다. 
 
만일 여기서도 패한다면 선두권과의 승점차가 9점차까지 벌어져서 월드컵 본선행이 일찍 멀어질 수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티켓을 놓치지 않았던 일본이 만일 탈락하게 된다면 이번 최종예선의 최대 이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또 최종예선 첫 승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치른 중국과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중국을 상대로 2-2로 맞서다 후반 추가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에서 뛰는 우레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이로써 사상 처음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베트남의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우디아라비아(1-3 패), 호주(0-1 패)에 이어 중국에도 진 베트남은 3연패를 기록, 조 최하위(승점 0)로 내려갔다. 첫 승에 성공한 중국은 5위(승점 3·골득실 -3)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