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
[김승혜 기자]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24)가 동료를 험담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에 선 가운데 승부조작 모의 의혹까지 파장이 커지고 있다.
 
8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심석희와 코치간의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 김아랑 등 동료 선수들을 향해 "개XX" "토 나와" "병X" 라고 욕설 섞인 비하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승부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2018년 2월 22일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심석희는 결승선 통과를 2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하던 최민정과 엉켜 넘어졌다. 둘은 모두 실격 처리 됐다. 앞서 여자 1500m, 3000m 계주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최민정은 그 실격으로 3관왕에 실패했다.
 
이튿날 새벽 코치는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 "준결승 민정이 AD(어드밴스) 주는 게 아냐. 걸리적거리게"라는 메시지를 심석희에게 보냈고, 심석희는 "말해 뭐하냐"며 이에 동의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수시로 "브래드버리 만들자"라고 언급했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 쇼트트랙 선수로 2002년 올림픽에서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만약 심석희가 코치와 나눈 대화가 사실이라면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심석희는 지난 8월25일 이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특히 전날 나이키와 함께 올린 홍보 게시물은 현재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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