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다음 주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지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전날(11일) 당 지도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있고 여당 후보로서의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긴 어려운데 심사숙고해서 정하도록 하겠다"며 "당에서는 신속하게 선거체제로 가자는 취지라서 고민할 게 많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이재명 캠프 박주민 총괄본부장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지사의 본선 후보 확정 직후 지사직 사퇴설에 대해 “그런 논의는 전혀 안 한다”라면서 “국정감사에 예정된 계획대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의 경기도 국정감사 전 사퇴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청와대는 꼼수를 쓰지말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지난 금요일(8일)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전격적으로 교체되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사의 사퇴가 예정되어 있는데 부지사까지 바꾸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다. 새 부지사가 다음 보궐선거때까지 지사권한대행을 해야 하는데, 저 큰 경기도 업무를 바로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청와대의 부지사 전격교체는 1,30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대한민국의 경제심장 경기도를 상당기간 버려두는 바보짓"이라며 "아마도 국정감사의 칼날을 피해가려는 얄팍한 술수에서 나온 인사조치가 아닌가 싶다. 경기도 국감이 열리면, 이재명 지사는 사퇴하고 없고 행정1부지사는 새로 와서 모른다고 하고, 너무 뻔한 각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청와대는 이재명 게이트를 덮으려는 공범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심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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