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전반기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7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난 류현진은 다저스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다.

또한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째(43패)를 수확,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수성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앞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최다자책점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하는 쾌투였다.

탈삼진은 올 시즌 최다인 10개를 솎아냈고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었다.

특히 4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투구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65에서 3.44(104⅔이닝 40자책점)로 크게 낮아졌다.

샌디에이고 천적의 면모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포함 샌디에이고전에 통산 4차례 등판해 패 없이 3승을 따냈다. 올 시즌은 3번 맞붙어 패 없이 2승을 올렸다. 올해 샌디에이고 상대 평균자책점은 0.47(19이닝 1자책점)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1회초부터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1회부터 93마일(약 150㎞)짜리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지며 타자들을 위협했다.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후속타자 체이스 해들리의 강습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이어진 카를로스 쿠엔틴까지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1회를 가볍게 넘겼다.

완벽투는 계속 됐다. 류현진은 4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와 사사구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11타자 연속 범타였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에 나온 쿠엔틴에게 유격수 머리 위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맞아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무실점행진을 이어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타이슨 로스의 희생번트가 실패, 2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후속타자 데노피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 메이저리그 첫 한 경기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어진 해들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첫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은 6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디 고든의 안타와 칼 크로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온 야시엘 푸이그가 좌전 적시타를 작렬, 1-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묶어내면서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류현진은 오는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후반기 첫 등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