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열렸다고 13일 보도했다.
[정재원 기자] 국가정보원은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쿠데타를 통해 오빠인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축출했다는 미국 매체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24일 오후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미국 타블로이드 매거진인 '글로브'지가 ‘북한 쿠데타설’을 보도한 데 대해 문의가 많아 알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글로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미국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6일부터 6월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브는 "6월 이후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9월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때는 대역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브는 또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과 9월 행사 참석자는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글로브는 또 지난달 김여정이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 "김여정이 본인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셀프 승진"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브는 그러면서 "김정은이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핵무기로 위협한 것과 달리 김여정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은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달 19일자 기사에서 9·9절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이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체중이 140㎏으로 알려졌던 그가 날씬하게 변신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대역)’를 내세운 것인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CNN이 ‘김정은이 수술을 받은 뒤 위독하다는 설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 이튿날 김정인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위독설’은 오보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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