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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洪 떠나는 사람 많아" vs 홍준표 "구태 정치"…원희룡·洪 감정 싸움
김민호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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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7  19: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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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윤석열(왼쪽부터)·원희룡·유승민·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강원도 춘천시 G1(강원민방) 방송국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강원 합동 토론회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어느덧 `8부 능선`을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강원에서 열린 여덟 번째 토론회에서 4인의 후보들은 강원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토론 초반에는 서로가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는 듯 보였으나, 주도권 토론 시간이 되자 일부 후보들 간 충돌이 벌어지면서 뼈있는 공방이 오갔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데 주어진 시간을 대부분 썼다. '전두환 옹호'와 '개 사과'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세로 돌아서 위기를 맞은 윤 전 총장이 이재명 후보 공격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첫 주도권 토론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를) 계속 구속하라고 여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압박하는 게 소위 영장 사주가 아니냐”며 홍 의원의 입장을 묻자 홍 의원은 “딱하다고 생각한다. 여기는 대선 토론장이다”라며 즉각 선을 그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대선 토론장에서 다루지 못할 주제인 것이냐”고 발끈하자 홍 의원은 “정책 토론을 하자고 할 땐 언제고…”라며 반박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이 입장 표명을 종용하자 홍 의원은 “본인이 수사할 때는 정당한 수사고 본인이 수사를 당할 때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좀…”이라고 말하며 반격했다.
 
윤 전 총장은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홍 의원을 재차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의 역량으로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라며 홍 의원을 겨냥해 “눈부신 경력에도 불구하고 홍 의원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캠프에 들어온 분들을 향해 ‘줄 세우기’ ‘공천 장사’ 이런 말을 하는데, 다 좋다. 그런 판단은 할 수 있지만 홍 의원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느냐”고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홍 의원은 “난 계파를 만들지도 않고 속해본 일도 없다”며 “윤 전 총장에 가 있는 사람들은 구태 기득권 정치인의 전형이다. 당내 경선은 당원과 국민의 잔치다”고 맞받아쳤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이 “선대위원장중 한 명도 대단한 분이 가셨더라. 더는 인신공격 같으니 말하지 않겠다”고 하자 홍 의원은 “인신공격 이미 했다. 답답한 모양이다. 이제 인신공격까지 하는 것 보니…”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이재명 후보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의 의견을 물으며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의 만남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얼마 전에 대장동 게이트 철저히 수사하라고 해놓고 이재명과 만나는 걸 보면서 문 대통령이 대장동 특검을 받지 않고 검찰과 경찰에 이 사건을 떠넘겨 대충 뭉개기로 작정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재명을 통해 퇴임 후 신변 안전을 보장받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여권에 공세를 펼치면서 홍 의원을 리더십 문제로 적극 견제하기도 했다. '정치 초심자인 내게는 많은 분이 함께하자고 찾아오는데, 26년 정치했다는 홍 의원을 찾는 사람은 적고 떠나는 사람이 많은 건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이에 홍 의원은 "윤 후보 진영에 간 분들은 구태 기득권 정치인의 전형"이라며 "새정치를 하겠다는 분이 그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어 "당내 경선은 당원과 국민의 잔치"라며 "사람을 우르르 끌어모으는 건 10년 전에나 했던 구태 정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체로 정책 공약을 두고 토론했다. 다만 홍 의원이 원 전 지사의 탄소세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원 전 지사가 탄소세 관련 질문을 하면서 홍 의원의 '수소 실언'을 언급하자 발끈하며 원 전 지사의 탄소세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맞선 것이다. 원 전 지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탄소세에 대한 입장이 없냐, 국민이 묻고 있다, 입장이 없는 것이냐"고 하자 홍 의원은 "그런 야비한 질문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가 수차례 탄손세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하자 홍 의원은 "본선에 가서 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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