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정밀화학 유록스
[정재원 기자] 중국이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석탄이 부족으로 요소수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깨끗한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과 버스에 의무 장착하는 오염물질 저감장치 SCR에 필수 제품이다. 2014년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재 경유차 운행에 필수 소모품이 됐다. 
 
앞서 지난 3월 롯데정밀화학은 자사 요소수 제품 유록스(EUROX)를 지프 브랜드의 한국법인 FCA코리아에 순정으로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유록스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독점 공급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BMW·볼보·스카니아·만·푸조 시트로엥·닛산·FCA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현대차·기아·타타대우 등 국내 자동차 브랜드까지 모두 12개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요소수 재고량은 최대 3개월 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요소수 공급이 중단되면 국내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경유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약 200만대가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차량으로, 요소수를 넣지 못하면 출력이 65%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전날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요소수 수급 문제를 놓고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현황 파악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업체별 현황과 업계의 요구 사안들을 확인하고 요소수 대체 수급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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