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NHK 캡처)
[정재원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내각이 제49회 중의원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또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정권 유지의 기반을 마련했다.
 
1일 일본 NHK 자체 집계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소선거구(지역구) 289석과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 중 지역구 189석, 비례 72석 등 총 261석을 확보했다.
 
직전 의석인 276석보다는 15석 줄었지만, 단독으로 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른바 '절대안정다수' 의석 기준선(261석)을 통과했다.
 
이로써 자민당은 중의원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고 위원도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32석(지역 9석, 비례 23석)을 차지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여당 의석은 총 293석으로 3분의 2(310석)에는 다소 못 미쳤다.
 
NHK는 "지지율이 급락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등판한 기시다 총리가 이번 총선 승패 기준을 연립 여당 과반을 목표로 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목표로 내건 여당이 과반 의석수를 확보한데 대해 "정권 선택 선거에서 신임을 받은 데 대해 매우 감사히 생각한다", "자민당 단독 과반수도 국민에게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확실히 정권 운영, 국회 운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110석을 차지하고 있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6석(지역 57석, 비례 39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입헌민주당은 공산당 등 4개 야당과 후보 213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까지 나섰지만, 정권 교체는 불발로 끝났다.
 
우익성향의 일본 유신회가 직전 의석(11석)의 4배 가까이 많은 41석(지역 16석, 비례 25석)을 차지하면서 자민·공명당,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으로 올라섰다.
 
이어 공산당 11석(지역 6석, 비례 5석), 국민당 10석(지역 1석, 비례 9석), 레이와신센구미 3석(비례 3석), 사민당 1석(지역 1석) 순으로 의석을 가져갔다. 무소속은 10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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