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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재명·윤석열에 바란다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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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3  1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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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 경선시절부터 공직후보자에 대한 자격시험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딩 대표가 된 후  이 같은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선출직은 대통령 1명, 국회의원 300명, 지방자치단체장 244명, 광역의원 786명, 기초의원 2,894명 등이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한 숫자이다. 
 
그렇다면 해외의 경우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시험이나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나라는 있는가? 물론 없다. 굳이 말하자면 자격 시험은 선거를 통해 자격증을 부여한다. 결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 품격과 자격을 평가하고 투표소로 향한다. 
 
대통령의 유머
 
링컨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급하게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겼는데 말과 마차가 없었다. 마침 링컨은 시내를 향해 마차를 몰고가는 노신사를 발견했다.
 
링컨이 노신사에게 공손하게 물었다. “죄송하지만...제 외투를 시내까지 갖다 주실 수 있겠습니까?”
 
노신사가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시내에서 옷을 받는 사람을 어떻게 만날 수 있죠?” 
 
그러자 링컨이 답했다.
 
“그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외투 안에 제가 있을 테니까요..”
 
백악관의 일요일 아침 링컨은 자기의 구두를 닦고 있었다. 마침 방문한 친구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손수 구두를 닦다니 이래도 되는건가?"
 
그러자 링컨은 깜짝 놀라면서 답했다.
 
"아니, 그러면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남의 구두를 닦으려 온 거리를 헤매야 한다는 말인가?"
 
1981년 3월, 레이건이 저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을 때의 일이다. 간호사들이 지혈하기 위해 레이건의 몸을 만졌다. 레이건은 아픈 와중에도 간호사들에게 이렇게 농담을 했다. 
 
"우리 낸시에게 허락을 받았나?"
 
응급실에 모인 보좌관들과 경호원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레이건은 다음과 같이 말을 해서 응급실을 뒤집어 놓았다.
 
"헐리웃 배우시절 때,  내 인기가 이렇게 폭발적이었으면 배우를 때려치지 않았을텐데ᆢ"
 
응급실 유머가 알려진 이후,대통령 지지율은  8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다음해 지지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져 백악관의 참모와 보좌관들이 침울해 하자 레이건은 다음과 같은 말로 위로했다. 
 
"괞찮아,걱정하지 마.총 한번 더 맞으면 돼."
 
오바마가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다. 진행자가 말했다.
 
"당신은 미국의 마지막 흑인 대통령이 되겠군요." 그러자 오바마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서 의료보험제도, 오바마케어를 확실하게 만들어 두려구요."
 
대통령의 품격 중 유머에 관한 이야기다. 
 
대통령의 품격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가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였습니다"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화제가 됐던 SKY캐슬 김서형의 국중 대사 중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을 연상케하는 말이다. 대통령의 품격 중 의지에 대한 명대사가 아닌가 싶다. 
 
대선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17년 대선 전에 내놓은 이재명의 자서전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책에서 이 후부는 2017년 대선 도전 이유에 대해  분노 때문이라고 했다. 분노의 근원은 정경유착이라며 ‘민주주의를 망치는 부정부패의 꼬리를 잡아 대한민국에서 몸통이라 으스대는 자들을 뒤흔들 생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한 신문의 칼럼을 인용하면 "이 생각 역시 진화하지 않은 것 같다. 이재명 자신이 설계했다고 밝힌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부패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고 거꾸로, 재빨리 규정한 걸 보면 그의 의식구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6일 정권교체국민행동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공직을 마치고 나와 정권교체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건 여러분도 아실 것 같다"며 "저는 지금 이 시대정신이 공정과 상식이 된 이유가 우리 사회의 기본인 법치·정의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것이 무너진 가장 최일선의 현장에서 목도하고 겪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정권교체)을 하게 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족한 것도 많고 평생을 법을 집행하는데만 있었기 때문에 국가의 정책이라던가 실제로 국민들이 겪는 삶의 현실이라던가 이런 것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도 많다"면서 "그러나 이 정권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사고방식으로 유지돼서는 이런 집단에 의해서 국가가 리드 되어서는 정말 자라나는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할 일이 아니다. 그런 강력한 인식이 저를 이 자리로 끌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대통령의 자격으로 '유머'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지난 4년간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나름의 의지는 읽을 수 있다. 이들 두 예비 대통령에게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남은 100여 일, 유머와 여유를 갖고 '대통령 다운' 품격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으면 싶다.
 
"윤리적 가치를 가볍게 아는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도 흔들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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