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정재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웹자서전’ 게재 등 행보에 대해 봐주기 어려운 ‘민망한 쇼’라고 비판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사고 당시 이야기를 언급한 기사를 공유한 뒤, “이재명 캠프 홍보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진중권 전교수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최근 있었던 낙상사고 상황을 전화로 공개한  기사를 공유한 뒤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진 교수는 “강조하고 싶은 후보의 이미지를 평소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 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춰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라며 “그러다 보니 이미지 조작으로 후보의 본모습을 감추려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내를 때렸다’는 소문도 실은 공식일청 취하하며 ‘대통령 후보이기 이전에 남편이다’ 어쩌고 하며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은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 단초였다”며 “그냥 피곤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나와 ‘새벽에 아내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잠을 못 잤다’ 하면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사고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려 드니 어딘지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그 가식으로 뭘 감추려 하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상상력이 가정폭력의 가능성으로까지 비약한 것”이라며 “그것이 급속히 확산된 것은 ‘이재명이라면 능히 그럴 수 있겠다’는 이미 대중의 의식에 깊이 뿌리 박힌 폭력적 인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폭력적 인상을) 불식시키려고 그러는 모양인데, 이런 식의 인위적인 이미지 연출전략은 눈 뜨고 봐주기 심히 민망할 뿐 아니라, 외려 후보에게 가식적인 사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주게 된다”며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지 안 그러면 역효과만 낸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해당글 전문이다.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 
 
이재명 캠프 홍보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 강조하고 싶은 후보의 이미지를 평소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추어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 그러다 보니 이미지 조작으로 후보의 본모습을 감추려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죠.
 
"아내를  때렸다"는 소문도 실은 공식일정 취하하며 "대통령 후보이기 이전에 남편이다" 어쩌구 하며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 단초였지요. 그냥 피곤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나와 '새벽에 아내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잠을 못 잤다' 하면  됐을 일을...
 
아내의 사고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려 드니 어딘지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그 가식으로 뭘 감추려 하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상상력이 가정폭력의 가능성으로까지 비약한 거죠. 그것이 급속히 확산된 것은 '이재명이라면 능히 그럴 수 있겠다'는, 이미 대중의 의식에 깊이 뿌리 박힌 폭력적 인상 때문이고...
 
그것을 불식시키려고 그러는 모양인데, 이런 식의 인위적인 이미지 연출전략은 눈 뜨고 봐 주기 심히 민망할 뿐 아니라, 외려 후보에게 가식적인 사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주게 되죠. '어떻게 진실한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냐...'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역효과만 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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