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오른쪽)과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4월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의 변호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하면서 갈등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수립 이후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강용석, 조국까지. 그렇다 나는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 강용석 공개사과해. 빠를수록 좋을 거야"라고 썼다. 
 
또 김부선은 앞서 올린 글에선 강 변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거명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녀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가세연 한 지 3년 넘었는데 그 수많은 남녀 재벌 연예인 정치인 민간인 등 사생활 죄다 까발리면서 인간이면 도도맘, 강용석 특집 한 번 다뤄줘야 하는 게 예의고 도리 아니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국가인권위원장에게 강용석 사건 진성서 내야겠다. 눈물난다. 강용석 니가 사람이냐" 등의 글도 게재했다.
 
김부선은 12일 “어제 가세연에서 또 제게 성폭행했어요. 이게 벌써 몇 번짼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보호해야 할 내 변호사란 OO가. 이 OO는 돈밖에 몰라서 방송에서 구독률 시청률에 미쳐서는 막 싸지르네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변호사 강용석이 사건 의뢰인에게 들은 상담내용을 본인 유튜브에서 몇 번이나 의뢰인의 비밀을 누설하고 인격살해 했습니다. 이런 경우 어디가서 피해호소를 해야 되는지요? 변호사협회, 가까운 경찰서, 국가인권위, 공수처, 민·형사 소송 어디로가야 제가 숨을 쉴 수 있을까요?”라며 호소했다. 
 
김부선은 지난 2007년부터 약 1년간 이 후보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에서는 김부선에 대해 허언증 등의 취지의 표현을 썼다. 
 
김부선은 2018년 9월 이 후보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3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이 소송 관련 4차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후보 측 변호사가 낸 기일 변경 신청서를 법원이 받아들여 내년 1월로 연기됐다. 
 
소송을 제기할 당시 김부선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용석 변호사. 제가 겪은 법률가 중 최고의 휴머니스트다. 믿거나 말거나 사실"이라고 썼었다.
 
김부선의 이같은 분노는 강용석이 출연 중인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지난 11일 업로드한 영상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이재명 후보 관련 방송을 진행한 강용석은 김부선의 항의를 의식한 듯 14일 ‘김부선 배우를 응원해야 하는 이유’라는 영상을 재차 업로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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