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정재원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건들건들한 걸음걸이에 대해 “집안 내력”이라며 과거 대학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후보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권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에 출연, “윤 후보가 걸을 때 약간 흔들흔들 건들거리는 부분이 있는데 윤 후보 아버님(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도 체격이 좀 비슷했고 그렇게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검사 생활을 오래해 거만하거나 겸손하지 않아서 그렇게 걷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권 의원은 “윤 후보와는 대학 때부터 아주 가깝게 지낸 선후배 사이로 형사정책연구회라는 모임에서도 함께 활동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말 윤 후보의 국민의힘 영입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고, 윤 후보 입당원서도 직접 받았다.
 
권 의원은 “윤 후보가 대학생 때부터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박학다식했다”면서 “사람들과 함께 술 마시고 얘기하는 것을 즐겼다”고 했다. 또 “보통 법대생이 고시 공부하면 주로 법률 관련 얘기를 많이 하는데 윤 후보는 달랐다”며 “배짱이 두둑하고 참 재미있는 후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집이 세고 그립도 강하지만 고집불통은 아니고 귀가 얇아서 이리 저리 흔들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치권 입문 이후 여러가지 말실수를 했지만 정치 언어에 대한 학습 능력은 뛰어나다”며 앞으로 그런 실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달변가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1대1 토론을 붙으면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말 잘한다고 해서 토론에서 이기는 게 아니다”면서 “윤 후보는 자기가 해야 할 말은 놓치지 않고 또박또박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조금 투박하게 얘기하더라도 태도 등의 면에서 별로 밀릴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와서 윤 후보를 잘 돕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2012년 박근혜 후보 선대위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일했었다. 권 의원은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조만간 만나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안 대표와 한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급한 사정이 생겨서 만남이 미뤄졌다”며 “안 후보도 정권교체 대의에 공감하는 만큼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도 과거와 달리 안 대표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단일화) 논의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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