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보미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승혜 기자] "황보미씨, '유부남인 줄 몰랐다'고 하면 끝인가요? 한 가정이 박살 났습니다."
 
스포츠아나운서 출신 배우 황보미(32)에게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한 B씨가 1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착잡한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20대 B씨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황보미가 남편이 유부남인 줄 몰랐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데,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다. 사실이 아닌 쪽으로 흘러갈까 봐 걱정된다"면서 "남편은 혼인관계증명서, 합의서 등을 위조했다고 하고, 황보미도 속았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토록 치밀한데 왜 나한테는 증거를 계속 흘리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너무 많은 증거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보미에게) '몰랐다고 하면 끝이냐'고 묻고 싶다. 너무 뻔뻔하게 행동 해 '가정을 박살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몰랐다'고 하면 이 사건이 끝나고, 자신은 쏙 빠져 나올 수 있을 것 같느냐. 어제 남편이 사무실로 찾아왔길래 '황보미한테 돈을 갖다 바치는 거냐. 사랑해서 선물을 그렇게 해대는 거냐'고 물었다. 남편이 '둘 다 틀렸다. 넌 모른다. 걔는 내가 선물해주면 감사한 줄 안다. 나한테 너무 잘 해준다'고 해 충격을 받았다. 무슨 선물을 했냐고 하니 샤넬백, 셀린느 가방, 까르띠에 팔찌 등을 얘기하더라. 두 사람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랑이 진실일까 궁금하다."고 했다.
 
B씨는 황보미가 자신의 남편 A씨와 2년 가까이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와 가정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9월24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황보미를 상대로 5,000만 원 위자료를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달 15일에는 황보미 전세보증금 가압류 신청을 했고, 법원은 같은 달 25일 이를 받아들였다. B씨는 "황보미가 10월26일 소장을 받았다"며 "그날 남편이 전화 와 '미쳤냐. 5,000만 원 내가 줄게. 이혼해. 연락 하지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시부모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전날 황보미 불륜설이 보도된 후 A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B씨는 A씨와 물리적 충돌로 전치 3주(타박상과 손목·발목 염좌) 진단을 받은 상태다. B씨는 "시부모님도 몇 년째 남편을 어르고 달랬지만 소용이 없었다. 면목이 없다고 한다"며 "남편이 친구에게 '황보미 공인이라서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고 하더라. 어제 그 말을 하니 남편이 '누가 너한테 얘기했어? 얘기 안 해?' 하면서 격분했다. 남편이 차키를 가져가서 차 안에 있던 짐을 바닥에 다 던졌다. '내 차야. 가져 갈거야' 하면서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했다며 "황보미 역시 피해자"라고 두둔하고 있는 상태다. 황보미 소속사 비오티컴퍼니 역시 "황보미는 A씨가 유부남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한 매체에 "(황보미가) 이 일로 쓰러졌다. 여자 김선호가 된 것 같다. 억울하니까 우리 쪽에서 실명을 먼저 오픈했다. '당당하게 가 봅시다' 해서 회사 차원에서 상의 끝에 이름을 깐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대응하고, A씨에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B씨는 지난해 8월 남편이 황보미와 인스타그램 DM을 주고 받는 걸 처음 알았다. "아이디를 기억해 간간히 찾아봤고, 10~11월께부터 황보미 인스타그램에 목도리, 재킷, 차 등 남편 물건이 하나씩 올라와 확신했다"며 "과거 게시물을 찾아보니 (남편 물건이) 더 있었다. (교제 기간이) 최소 1년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오랫동안 만난 것 같다. 이후 남편에게 황보미와 관계를 추궁했지만 계속 발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14일 남편 카드로 셀린느 가방을 산 영수증을 발견했다. 포인트는 황보미 이름으로 적립돼 있었다. 12월24일 남편이 외박했는데, 그날 황보미가 인스타그램에 남편 목도리를 한 영상을 올렸다. 25일 아침에 '자고 왔더니 사진이 없어졌네. 루돌프가 가져갔나' 하면서 다시 올렸다"며 "12월31일 내 카카오톡 추천친구에 황보미가 떴다. 일부러 '누구세요?'라고 카톡을 보내니, 황보미가 'ㅋㅋㅋㅋ추하다 OO아'라고 답했다. 이후 남편이 전화 와 '둘이 뭐하는 거냐.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남편이 올해 1월2일 황보미와 헤어졌다고 했다. 근데 1월6일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를 맞춰 났더라. 황보미와 남편이 같은 장소에서 찍은 각자 사진을 올렸다"며 "이후 별거에 들어갔다. 올해 7월 중순에 남편이 다짜고짜 용달을 불러서 자기 짐을 가지고 아이와 내가 사는 집으로 들어왔다. 그때 황보미가 남편한테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 황보미가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보면 항상 끼는 팔찌가 있다. 그 팔찌도 남편한테서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얘(황보미)는 내가 유부남 인줄 모르고 만났는데 알고 나서 헤어졌다'고 했다. 7월 말께 남편이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그 이후에도 만난 증거가 있다. 8월 초 남편 차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황보미와 남편이 어느 건물에서 다정하게 나왔다. 남편이 황보미 허리를 감싸고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황보미는 지난달에도 남편 차에서 찍은 셀카를 SNS에 올렸다. 어제 처음 위자료 소송 기사가 나간 뒤 황보미는 인스타 게시물 중 사진 10장 정도를 내렸다."
 
B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네살 자녀가 있기에 이혼은 원하지 않는 상태다. "가정을 계속 지키고 싶은데, 남편의 밑바닥을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울 생각을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짜 막막하다. 이혼 가정을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라며 "이제 거기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건지, 어떻게 생활을 해 나가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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