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김종인·김한길·김병준 등이 합류한 것에 대해 "잡탕밥을 찾는 사람도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치권 일부에선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반응이다.
 
홍 의원은 21일 청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청년의꿈 플랫폼 ‘청문홍답’ 코너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가 잘 되겠느냐, 이런 지도부를 2030젊은 세대가 지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친한가'라는 질문엔 "생각이 비슷하다"고, '윤석열 후보의 전화를 받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받아본들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란 글에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일과 21일에는 '윤석열 관련 발언을 좀 줄여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알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재명과 윤석열 중 누가 더 나쁘냐', '윤 후보가 되면 최순실같은 측근이 생길 거 같다'는 질문엔 "글쎄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 이번 대선 누구를 찍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착한 사람 찾아보세요”라고 답했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란 글에는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남겼다.
 
홍 의원의 발언을 고리로 계속해서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한 회원은 “보수 토합을 위해 윤 후보 관련 발언을 줄여달라”는 취지의 호소 글을 적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알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윤 후보 측의 선대위 요청에도 합류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은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고 강한 메시지를 날리며 어떤 식으로든 차기 대선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홍 의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직접 그의 자택을 방문했으나 뜻을 꺾는데 실패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의원이 선대위 합류를 거절하고 독자적 활동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홍답에 “계속 칼럼도 쓰고 답변도 하겠다”고 적으며 정치적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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