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우즈 인스타그램
[김승혜 기자] 2022년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미국 팀 주장인 데이비스 러브 3세는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돌아와서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지 스포츠 매체 골프위크 등에 따르면 러브3세는 기자회견에서 "우즈가 계속할 수 있었다면 그는 훌륭한 주장이었을 것"이라며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든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즈가 날 불러서 '내가 대신 (주장을) 하겠다. 당신은 쫓겨났다'고 말하면 그것이 우즈의 역할"이라고 했다. 
 
또 "우즈는 지도자이자 내부자로서, 우리가 모르는 선수들에 대한 몇몇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는 전략가로, 큰 도움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우즈는 지난 2월 로스앤젤리스(LA)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에 복합 골절을 당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9월 라이더컵 당시 비공식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타이거 우즈가 심각한 교통사고로 다리 수술을 받은 지 9개월 만에 샷 하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처음 공개했다. 웨지를 들고 풀샷하는 단 한 번의 스윙이 2초짜리 영상에 담겼는데, 전 세계 골프 팬들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우즈는 자신의 미국 플로리다 집 근처에 있는 홈 코스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연습장에서 웨지샷하는 짧은 영상을 22일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부상 입은 오른쪽 다리에는 압박 밴드를 착용했을 뿐 다른 보조장치는 없었다. 그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making progress)’라는 짧은 문구를 덧붙였다.
 
한편 영상을 본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환호가 소셜 미디어에 쏟아졌다.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오랜 기간 동안 내가 본 것 중 최고”라고 썼고, 맥스 호마(미국)는 “타이거와 그의 스탭들이 이 영상을 올리기 직전, 전 세계가 미쳐버릴 것을 예상하면서 웃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지난 5월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운 필 미켈슨(미국)은 “우즈는 내가 기록을 갖고 있는 걸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되고 싶을 것”이라며 “우즈가 스윙하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어 정말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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