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경찰이 횡령 등 혐의를 받는 '먹는 코로나 개발 회사'로 알려진 신풍제약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의 공장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거나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25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신풍제약은 올해 6월 국세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등과 관련 없이 별도로 인지해 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나서 주가가 치솟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7월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해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이후 치료제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이 본사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점들을 파악하고 입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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