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요 당직자 일괄 사퇴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안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재선인 김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던 최측근 인사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이 후보 경선 캠프와 직전 선대위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상황을 총괄해왔다.
 
당 살림살이를 맡는 사무총장 자리에 측근인 김 의원이 내정됨으로써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략기획위원장에 내정된 재선의 강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하고, 이번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는 등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직전 선대위에서는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이 후보에게 정무적 조언을 하는 등 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윤관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전날 당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 민생법안 처리 등을 담당할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은 정책 연속성 등을 위해 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자리에 중진 의원이 아닌 젊은 재선 의원을 임명해 신속하고 기민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당의 살림살이와 전략을 책임지는 자리에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후보의 의중을 잘 파악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을 전진배치한 것"이라며 "향후 선대위도 이 같은 방향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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