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내년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라다는 조사결과가 7일 나왔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3.8%의 지지를 얻어 35.4%에 그친 이 후보를 앞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 무소속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1%p로 후순위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7%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서울과 강원·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 후보는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는 박빙을 기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남성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2%로 37.8%의 이 후보를 앞섰으며, 여성에서는 윤 후보가 43.4%, 이 후보가 32.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가 20·30·60대에서, 이 후보가 40·50대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단 윤 후보는 20대에서 28.9%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당 연령대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은 24.1%였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3.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해당 연령대에서 25.8%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40대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는 해당 연령층으로부터 51.8%를 얻어 29.9%에 그친 윤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30대에서는 윤 후보 43.5%, 이 후보 34.6%를 기록했으며 50대에서는 이 후보 44.9%, 윤 후보 41.1%였다.
 
한편 이날 함께 실시된 '지지하지 않을 후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76.4%가 윤 후보를,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71.6% 이 후보를 지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후보'로 꼽은 응답층에서는 33.7%가 이재명 후보를, 25.1%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공정㈜의 서요한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최근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지만 새롭게 불거진 흉악범 변호·조동연 논란과 캠프 인사들의 각종 실언이 40%대 지지율로 가는 길목을 막아섰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소위 '울산 회동'으로 정치적 지도력을 과시하며 지지율 하락에 제동을 걸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동참시키는 등 다시 상승세가 예상 되지만 뿌리치는 20대의 손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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