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91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7.1%로 나타났다.
 
8일 인터넷매체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도는 윤 후보가 4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7.7%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4%, 심상정 3.4%, 김동연 0.7%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각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윤 후보의 지지이유는 소속 정당 71.9%, 상대후보가 싫어서 66.4%, 인물 됨됨이 54.9%, 대선 공약 49.1%, 업무능력 18.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 후보의 지지이유는 업무능력 73.1%, 대선 공약 24.0%, 상대후보가 싫어서 23.2%, 인물 됨됨이 22.4%, 소속 정당 22.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에 “선거라는 것은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면서도 “상대후보가 싫어서 선택할 경우에는 지지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언제든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다른 후보가 그만큼 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본다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안정적인 지지율이라 보기 힘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대신 신 교수는 “지금은 (윤 후보가) 정책을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로 소위 말해 정책 같은 것을 많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윤 후보 44.5%, 이 후보 40.7% 등으로 오차범위 접전을 펼쳤고, 여성층에선 윤 후보 46.8%, 이 후보 34.7%로 다소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윤 후보 48.8%, 이 후보 33.7%로 격차가 10%p 이상 벌어졌다. 대전·세종·충청·강원 지역에서도 윤 후보 49.9%, 이 후보 32.6%로 격차가 컸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원 지역은 예전 금강산 관광 활성화 때 상당히 덕을 많이 보던 지역이나 이것이 중단되고 남북관계 변화가 없으니 다시 보수화 경향이 조금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봤다. 
 
이어 "충청 지역의 경우 원래 특정 충성도를 그렇게 많이 보이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발로 돌아섰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경기·인천은 윤 후보 42.6%, 이 후보 39.6%를 기록, 한달 전 10%p대 차이를 크게 좁혔다. 광주·전라·제주는 이 후보 66.0%, 윤 후보 26.0%으로 이 후보가 압도했다. 대구·경북은 윤 후보 57.9%, 이 후보 26.0%,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윤 후보 50.7%, 이 후보 30.1% 등의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2월 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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