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하는 윤석열-김종인-이준석
[정재원 기자]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부적적한 발언과 행적과 관련해 선대위 지도부의 자진 사퇴 권고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는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제(8일) 노 위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으나 먹히지(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오늘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이날 오전 열리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직할 조직인 총괄상황본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 역시 사태의 추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상황에 따라 노 위원장을 강제 사퇴시키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날 취재진에게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이야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종합적으로 우려 깊은 눈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 위원장은 전날 YTN과의 인터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앵커님께서 친한 형처럼 이끌어 주셔서 편안했는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제가 최근에 논란에 대해 너무 '사인으로서 작성한 글이니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스탠스로만 일관한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경이나 이유야 어찌됐든 아무리 해석의 여지가 있는 짧은 문장으로 작성한 거라 하더라도 5·18, 김구 선생과 같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중해야 유가족들과 관련자들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 수 있겠다는 감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좀 봐줄 수 있지 않느냐는 건 제 개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분이 공적 인물도 아니었고 사실 우리가 그냥 어디 술자리에 앉아서 뒷담화하는 경우의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남의 선거를 도우러 왔다. 그런 면에서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라며 "그러니까 선대위에서도 심사숙고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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