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심일보 대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4시간여 만에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 있는 유 전 본부장을 발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되기 전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유씨는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설계자 1번 플레이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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