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청담동 며느리'로 유명했던 탤런트 최정윤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1977년생인 최정윤은 1996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용서' '불량커플' '그대, 웃어요' '청담동 스캔들', 영화 '그 놈 목소리' '라디오스타' '서클' '폰'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에는 SBS 아침드라마 '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에 출연했다.
 
최정윤은 9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워맨스가 필요해'에서 절친인 탤런트 진선미, 정이랑과 여행을 떠났다. 진선미는 "내가 우리 남편한테 그랬다. 정윤이는 글래머에 예쁜데 왜 남편이…"라며 최정윤의 이혼 소송을 언급했다. 최정윤은 "세상 다 가질 수 없다"며 "남편 사랑받는 네가 부럽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
 
진선미가 "촬영하는 날 허겁지겁 오면서 가방 팔고 왔다 하지 않았느냐. 그때 농담인 줄 알았다"고 하자, 최정윤은 "일이 너무 없었다"고 털어놨다. "생활비가 없었다. 차 팔아서 생활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까 있는 걸 다 팔아야 했다"며 "돈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젠 메볼 거 다 메봐서 가방에 미련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진선미는 눈물을 보이면서 "자존심 때문인지 '이 언니 가방 많다고 자랑하나' 싶었다"고 농담했다.
 
최정윤은 "(가방을 팔러 갔는데) 알아보더라. 근데 내가 '싫증나서 판다'고 생각하지, 더 이상을 생각하지 않더라"면서 "부끄럽거나 민망하진 않았다. 팔 물건이 있다는 게 감사하더라"고 설명했다. "내 차를 판 후엔 부모님 차를 빌려 썼다. 능력이 되면 어떻게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며 살고 싶다"면서 "이제 다 지나갔고 귀중한 알버트(새차)를 만났다. 나한테 행운을 가져다 준 차"라고 덧붙였다.
 
최정윤은 "일에 대한 조급증이 생겼다. 예전엔 연기가 그냥 해야 하는 일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벌이와 연관이 되면서 오롯이 즐길 수 없어 슬프더라. 지금은 어렵게 나를 선택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하고 있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돈이 나에게 소중하다. 그 소중한 돈에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정윤은 2011년 12월 박성경 전 이랜드 부회장 아들 윤태준과 결혼했다. 5년 만인 2016년 딸을 낳았다. 지난 10월 윤태준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준은 1999년 그룹 '이글 파이브'로 데뷔했다. 이후 연예계 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활동했다. 2017년 억대 주가조작 혐의로 집행유예 3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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