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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재명의 민주당, 특검에 나서라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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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10  21: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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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나흘 앞두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삶을 포기한 것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진상 규명이 흐지부지돼선 곤란하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구속 기소)과 ‘정 실장’을 반복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나온다.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와 정 부실장은 모두 황 전 사장 사퇴 관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의 배임 윗선 등 ‘꼬리 자르기 수사’ 의혹이 심각한 상황에서 몸통 규명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 만큼 당장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선대위를 통해 입장 자료를 배포,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후에는 경주 표암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큰 혐의점은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수사를 정말 성역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애도를 표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이 후보 측에서 할 얘기가 많지 않겠나"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산저축은행까지 하자는 얘기를 진작에 꺼내놨다. 민주당에선 법안 자체를 올리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쇼를 할 게 아니라 당장이라도 합의를 하자는 말이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검의 조사 범위에 윤 후보가 수사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특검 주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특검법이) 법사위에 불참으로 상정조차  안된 상태를 감안하면 윤 후보의 지적처럼 '정치쇼'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문들에 대한 규명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 후보는 유씨의 죽음이 “안타까운 일"이라고 한 말이 진심이라면 그 한을 풀어주는 것 또한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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