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부인 김건희 씨
[정재원 기자] 최근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언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 캠프에선 김씨가 정인이 1주기에 등판하는 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김건희씨가 정인이양 1주기에 묘역에 방문해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었다”라며 “하지만 김건희씨는 ‘예의가 아니다’라며 거절했다”라고 했다.
 
정인양은 생후 16개월 무렵 양부모의 학대와 상습 폭행으로 사망했다. 정인양의 1주기는 지난 10월 13일이었다
 
관계자는 “김씨가 ‘정인이 1주기에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묘역을 방문하면 내가 주목을 받지 않겠느냐, 그렇게 하는 건 정인이와 입양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건희씨 등판과 관련한 내부 건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외에도 어떤 건의가 있었는지는 모른다”라며 “현재 선대위 내부에서 김건희씨 등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안은 없다”라고 했다.
 
한편 정인이 사건은 윤 후보에게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고 한다.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법원의 ‘정직 2개월 집행정지 결정’이 나오면서 중단됐던 업무를 올해 1월초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복귀한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이 사건 관련 보고를 받았고 윤 후보는 “어린 아이가 저렇게 죽었는데 판례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살인죄로 기소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초 정인이 양모 장모(35)씨에게는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됐는데, 이를 ‘살인죄’로 바꿀 수 있는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 실제 지난 1월 13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장씨는 ‘아동학대치사죄’에서 ‘살인죄’로 혐의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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