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아내 김건희 씨의 임용 지원서 허위 경력 및 수상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대학에 아는 사람 있으면 시간 강사 어떻게 뽑는지 한번 물어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반응했다. 
 
그는 "무슨 교수 채용이라고 이렇게 말하는데, 시간강사라는 거는 전공 이런 걸 봐서 공개 채용하는 게 아니다. 어디 석사과정, 박사과정 이런 거 얘기 하는 것"이라며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무슨 채용비리 이러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라며 "그리고 출근 어쩌고 하는데 비상근 이사라고 하는 건 출근을 하는 게 아니다. 그런 현실을 좀 잘 보고 관행 등에 비춰보고 좀 (보도)하라. 저쪽에서 떠드는 거 듣기만 하지 마시고"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아니 한번 물어보고 취재하고 방향을 잡으시라고. 대학에 아는 분들 있으면 한번 물어보세요. 시간강사 어떻게 뽑는지"라고 답했다. 김 씨가 지원서에 낸 경력과 수상 내역은 시간강사 임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라는 의미다. 또 시간강사는 공개 채용도 아니어서 일부 허위가 있었더라도 불법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당사를 나가면서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한테 답을 들으려고 하지 말고 여러분들이 취재를 좀 해보라"며 "요즘은 대학이 시간강사를 뽑을 때는 여러명을 모아서 뽑는 경우도 있지만 과거에 외부강사는 위촉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사라는 것도 어디에서 근무하는 게 아니라 자문이나 조언을 해주는 것"이라며 "그럼 헌법학회에서 무보수 비상근 이사들은 일을 하느냐. 교수 채용비리니 하지 말고 여러분들이 현실이 어떤 지를 좀 알아보고 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판단해 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윤 후보는 "사단법인이나 기업 같은 곳에 등기에 없는 이사가 얼마나 많은데 국가기록원의 등기부등본에 이사로 없다는건 참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YTN은 김건희씨가 수원여대(2007년 3월1일~2008년 2월 28일 강의) 겸임교수로 임용 당시 제출한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재직한 경력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등 가짜 수상경력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04년 6월에야 설립된 게임산업협회에 기획이사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재직했다던 경력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도 치열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재직 기간에는 착오가 있었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공식 출범 전에 활동한 것이어서 기록에 없을 뿐이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 직접 사실을 확인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했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