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상습 불법 도박 논란을 두고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그 후보에 그 아들”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이 덩굴에서 가지 열리는 법은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식은 ‘도박’, 조카는 ‘살인’, 후보는 ‘전과 5범이 될지 모르는 전과 4범’”이라며 “온갖 불법으로 점철된 집안의 내력을 가진 후보가 있었던가”라고 이같이 질타했다. 
 
이어 “참으로 다재다능한 가족사가 아닐 수 없다”라며 “끊이지 않는 추문(醜聞) 퍼레이드”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후보”라며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죄로 되겠는가”라며 “사퇴하고 아들이 ‘심신미약’이라고 변호부터 하시길.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이 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사건 변호 과정에서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조선일보의 '아들 상습 불법 도박' 보도가 나온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들의 도박 여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치료'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아들이 도박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가 아들의 과오를 신속하게 시인하고 사과한 것에는 해당 보도가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고, 질질 끌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공산이 크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사태에 대해 "즉각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과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중범죄를 치료대상으로 둔갑시킨다"고 맹폭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아들이) 억대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이라면 도박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이 후보의 사과에 대해서도 "사과의 내용만 보면 아들이 단순히 게임사이트 유혹에 빠져 살았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것이다"라며 "이와 같은 중범죄를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카드게임 사이트 유혹’에 빠져 치료대상 쯤으로 치부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전날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사과에 이어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등 대선후보의 '가족리스크'로  코로나 사태 악화에 지친 국민들의 피로감은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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