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포럼 대표/지에스리테일 고문
부모와 자녀, 아내와 남편, 형제와 자매, 그리고 직장이나 사회에서 만나는 동료와 이웃 등등.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한치의 상처도 없이 살아가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의도했든, 의도 되지 않았든 우리는 끊임없는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가 된다. 몸으로 보이는 상처는 발견하기도 쉽고 치료하기도 쉽다. 그러나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즉 마음의 상처이다. 
 
함박눈이 내린 주말, 좋은 글 하나를 소개한다.
 
세상에 상처 없는 이는 없다
 
 어느 날 몇몇 상처 입은 독수리들이 모였습니다.
 
 그 모임에는 왕따 당한 독수리, 배신당한 독수리,
 
시험에 떨어진 독수리, 사업에 실패한 독수리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기가 제일 불행한 독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곧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죽자!”라고 의견 일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언덕 밑으로 떨어지려고 할 때
 
갑자기 저 멀리에서 영웅 독수리가 날아와
 
“너희들 지금 뭐해?”하고 소리쳤습니다.
 
  
상처 입은 독수리들이 말했습니다.
 
“너무 살기 힘들어... 죽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 영웅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펴서
 
몸 곳곳에 있는 상처들을 보여 주며 말했습니다.
 
  
“내 몸의 상처들을 봐라!
 
이건 솔가지에 찢겨 생긴 것이고
 
이건 다른 독수리에게 할퀴어진 자국이다.”
 
  
“이건 비바람에 상한 것이고
 
그리고 마음의 상처는 훨씬 많아!
 
상처가 없는 새가 어디 있겠냐?
 
태어나자마자 죽은 새들만 상처가 없을 거야.”
 
  
“자, 일어나 날자!”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풀잎조차도 상처 없는 풀이 없다.
 
  
하물며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듯이
 
사람은 살아온 만큼의 아픔과 상처들이 있다.
 
  
우리가 볼 때 마냥 행복해 보인다든지
 
아주 높은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동소이하다.
 
  
그 사람들에게도 지우개가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가 있다.
 
  
“너희 상처를 별로 만들어라.”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영어로 보면 상처와 별은 철자 하나 차이입니다.
 
‘Scar’와 ‘Star’입니다.
 
  
아름다운 진주란 조개에 상처가 생기면서
 
그 상처와 씨름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상처가 없이는 영롱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진주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처는 분명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상처에 대한 반응에 따라 우리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요.
 
  
- 정채봉,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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