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의 한 수협 직원이 고객 수십명의 예금 11억여원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완도의 한 수협 직원 A(27·여)씨가 고객 25명의 예금 11억30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지난 11일 수협측으로부터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소장에는 "A씨가 2년 동안 고객의 예금을 담보로 인터넷 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고객 예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협 측은 A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한 뒤 3억원을 회수했으며 A씨를 직위해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고객의 예금을 횡령했는지 여부 등을 우선 파악하고 수협의 금융 업무 실태 전반에 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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