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코로나19 이슈에서 돌아온 손흥민(29·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또 영국 BBC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팀이 1-2로 뒤진 후반 29분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6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왼발에 맞췄지만 골문 옆으로 흘렀고, 전반 18분에는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또 델리 알리에게 준 결정적인 패스는 알리의 슛이 빗나가면서 도움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팀을 구한 건 손흥민이었다. 1-2 상황이던 후반 29분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재빠르게 이를 가로챈 뒤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EPL 7호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8호골이다.
 
또 지난 3일 브렌트포드전, 5일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이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통산 300번째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지난 노리치와 15라운드 이후 코로나19 집단 감염 이슈로 경기가 줄줄이 취소돼 약 2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BBC로부터 양 팀 최다인 평점 6.97점을 받았다. 경기 최우수선수다.
 
영국 풋볼런던은 해리 윙크스(평점 9)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8점을 부여하며 "경기 초반부터 활기가 넘쳤다. 몇 번의 찬스를 놓쳤지만, 어쨌든 리버풀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에선 손흥민과 함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도 평점 8점을 받았다. 선제골을 넣은 케인과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알리 등은 평점 7점을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윙크스(8점)에 이어 두 번째인 7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선수단 대부분이 7점대를 기록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점을 줬다. 케인(7.8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다.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정하는 최우수선수 '킹 오브 더 매치'는 아쉽게 불발됐다.
 
3만7000여 명이 참여한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리버풀의 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41.2%)에 이어 2위(22.5%)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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