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입원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국정농단 등 혐의로 징역 22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의 외부 병원에 입원 기간이 당초 예정보다 6주 이상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20일 한 매체는 법조계와 의료계의 전언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이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장기간의 수감 생활로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수술을 받고 78일 만에 퇴원해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바 있다. 지난 7월 어깨 수술 경과 관찰과 허리통증 등 치료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8월20일에 퇴원했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삼성서울병원에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지병 악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에 관해서도 "전혀 아는 게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병세와 관련해 병원 측으로부터 새롭게 확인된 사항이 전혀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법무부는 "원래 병원 측 의료진 소견에 따라 약 1개월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이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입원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입원 치료 기간이 더 늘어난 사실은 확인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사면심사위원회는 내일(21일)까지 이어진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사면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대해 묻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특별사면에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은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된 이후 4년8개월째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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