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국 민정수석
[정재원 기자] 기업 입사 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는 부적절한 내용을 쓴 것으로 알려진지 하루만인 12일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의 표명 시점과 관련해 "오늘 출근 즉시 사의 표했고, 문 대통령은 즉각 사의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아들의 입사지원서와 관련해 김 수석이 개입을 안 했다는 것을 청와대에서 확인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은 현재 본인의 사무실에 대기 중"이라며 "국무회의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진=MBC 캡처
전날 MBC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 모(31) 씨는 한 컨설팅 회사에 제출한 지원서 성장과정란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고 적었다. 학창시절칸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적었고, '성격의 장단점' 칸에도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내용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김 씨는 이같은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총 5개 기업에 제출했다. 이들 기업 모두 김 씨에게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MBC에 "제가 미쳤었나 보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진짜 죄송하다.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은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시절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감사원 사위원을 거쳐 지난 3월 문재인 정부의 다섯 번째 민정수석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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