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일보 대기자]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과연 대선을 앞둔 정당인가 싶다. 한마디로 가관이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가짜 경력 의혹에 대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자신이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공보단이 대응을 좀 잘 하라고 한데에 조 의원이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받아쳤다. 이후 조 의원이 "모두 제 책임"이라고 잘못을 인정했지만, 조 의원의 행위는 '막가파' 자체였다. 이 대표와 조 의원간 충돌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 
 
조직의 생명은 위계질서임에도 이를 무시한 조 최고위원의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준석 당대표의 '대표사퇴' 발언은  선거 승리를 위한 정책개발에 '110%' 노력을 쏟아도  모라랄 판에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 생각하는 '밴댕이 소갈딱지' 행위다.
 
결국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들 두 사람을 중제하면서 "내가 독선적이라고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선대위 체계를 일원화해서 끌고 갈 수 밖에 없다"고 한 말은 그나마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천만 다행이지 싶다.
 
오늘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동산 관련 발언과 세금 인상 유예, 코로나 방역 대책 등에서 잇단 입장 번복을 불사하고 표심 구애 목소리를 높히는 것에 대해 "말짱 도루묵 공약(空約)", "표만 되면 영혼이라도 팔 후보"라고 폄하했다.
 
이어 "입만 열면 특권 타파가 자신의 숙명인 것처럼 말하면서 자신의 아들에게는 큰돈을 증여했고, 그것도 모자라 청년실업자인 양,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양 감성팔이까지 서슴지 않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실체"라며 "현란한 감성팔이 거짓말에, 표를 위해서라면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포퓰리즘 공약에 더 이상 속을 국민이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같은 목소리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듯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 '오차범위 내 이 후보 우세'로 나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건희씨 논란에 당력을 총결집해도 부족할 판에 우물안 개구리 싸움에 목슴을 걸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들의 바램은 이미 물 건너간 게 아닌가도 싶다. 
 
윤석열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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