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 글을 쓰기 전에 좀처럼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시쳇말로 욕부터 나올 기분이기 때문이다. 조금 심하게 비유해 '환자급 후보'에 정신병동을 방불케하는 지지자들이 차고 넘치고 두 후보에 붙은 파리떼들은 빵부스러기라도 얻어 먹을 양 매스컴을 통해 그나마 남은 양심의 찌꺼기마저 팔아 넘기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야당 후보의 말실수도 가관이지만 그런 후보를 후보라 생각하는지 야당 대표가 선대위원장 자리를 때려치며 몽니부리는 꼴은 '나이값'의 무게를 실감케 한다. 하지만 선거판이란 게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는 속담처럼 '억울하게 죽은 놈'을 몰랐다는 여당 후보의 말은 가증스러움을 떠나 치를 떨게 한다. 
 
글로서 이들의 어제, 오늘의 '누워 침뱉기'를 열거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어쩌면 이들 두 사람의 마음속엔 사과는 별 의미도 없는 듯 싶다. 사과도 '썩은 사과'로 비쳐질테고 선물인양 잘 포장해서 민심만 얻으면 그만이라는 생각뿐일 게다. 국민이야 어차피 '나쁜 놈' '더 나쁜 놈' 중 한 명을 고를테니 말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경고를 좀 해야겠다.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말이다. 그때그때 입에 발린 소리에 넘어가는 국민은 없다. 상대 후보를 헐뜯기 위한 기사인지 아닌지 정확히 판단하고 있으며 혹한 기사에 현혹되는 유권자가 없음을 말이다. 이미 우리 국민들은 두 사람의 수준 이상의 판단능력자란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도둑에게 열쇠 주는 격'이란 우리 속담이 있다. 
 
우리 유권자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나라 곳간 열쇠를 주지 않는다. 특히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인간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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