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 (캡처=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김승혜 기자] 손흥민(29)이 페널티킥을 유도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사우샘프턴과 비겼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2022시즌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사우샘프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토트넘은 정규리그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리며 리그 6위(승점 40)를 차지했다. 사우샘프턴은 리그 13위(승점 21)다.
 
커리어 첫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쐐기골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었다.
 
비록 기대했던 득점포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반 39분 상대 진영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8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9골(3도움)이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사우샘프턴의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모하메드 살리수의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이를 워드-프라우스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을 구한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39분 해리 윙크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 지역 우측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살리수에 걸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반 27분 한 차례 경고가 있던 살리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하며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8분 케인이 사우샘프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토트넘은 이날 수적 우위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손흥민, 시즌 8번째 킹 오브 더 매치. (캡처=EPL 홈페이지)
한편 이날 손흥민은 골 없이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EPL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만7,500여 명이 참여한 경기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손흥민은 46.5%의 높은 지지를 얻어 사우샘프턴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21.5%)와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16.1%) 등을 제쳤다.
 
이번 시즌 8번째 '킹 오브 더 매치' 선정이다.
 
리버풀의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9회)에 이어 EPL 선수 중 두 번째로 많다.
 
영국 현지 매체 평가는 엇갈렸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평소 수준이 아니었다. 후반에도 임팩트를 만드는 데 어려워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반면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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