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일보 대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역전당하는 여론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정권 교체 지지율보다 20%포인트 낮게 조사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권 교체 지지층 상당수가 윤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고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며 “이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임태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매우 걱정스럽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임 본부장은 후보 선출 후 윤 후보의 말실수나 선대위 내 엇박자 등이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줬을 것으로 봤다. 또 배우자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의 공정과 상식의 입장에서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어쨌든 정리를 한 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형식이 되든 국민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후보 간에 경쟁 관계(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순간의 실수도 용납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촘촘하게 준비하고 말도 제대로 나가도록 메시지도 짜고 그럴 작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 급락 원인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배우자 김건희씨 '뒷북 사과', 현장에서의 실언 등을 꼽았다. 이 후보가 잘해서라기보다 윤 윤 후보에 대한 실망으로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지율을 재역전시킬 것인가
 
이날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앞으로도 가능하면 후보가 직접 목소리로 공약을 발표하는 것이 선대위의 원칙"이라며 "다만 수많은 공약을 후보의 일일이 말할 수는 없을 것이고 후보가 정책에 대해서 큰 발표를 하면, 원희룡 본부장이 있는 정책본부에서 개별적인 공약을 자료나 회견 형식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선대위 운영방식을 새롭게 하겠다면서 당 내홍의 중심에 있는 이준석 대표와도 31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다. 
 
유권자들은 '윤석열이 직접 나서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맞짱 토론’ 제안을 번번이 거부한 것이 사실이다.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이 안철수의 '새정치'가 되지 않으려면 이제 검증의 장에 당당히 나섰으면 싶다. 욕을 먹어도 실수를 해도 그것은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다.
 
TV토론에 나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치고 '인간 윤석열'의 참모습을 보일 때 大門이 열린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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