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시사플러스 칼럼니스트
내륙선철도 1단계구간인 경기도 부발에서 충주 구간이 드디어 오늘(12.30) 개통된다. 온 충주시민과 더불어 환영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내륙선철도의 개통이기에 충주시민들은 아쉬움과 더불어 감회가 새롭다.

필자(한창희 前충주시장)는 내륙선 철도를 금가면-임광로터리-이마트 앞에 역사를 만들며 지중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철도를 새로 건설할 때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며 도심을 지하로 통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지하화한 지하철1호선이 효시다. 그 이후 서울은 지하철시대를 열었다. 대도시를 철도가 도심을 통과하며 지중화하면 철도가 대중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고속도로 몇 개 놓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필자는 2014년 시장선거에서 낙선 후 당선자인 조길형 시장께 내륙선 철도가 충주도심을 통과토록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관철할 것을 간곡히 건의했다.
충주시가 이를 받아들였어야 했다. 그럼 지금 충북선 고속화사업이 민민갈등이 아닌 충주발전의 견인차가 됐다. 충북선을 서충주-동충주에 역사를 만들며 직선화하면 된다. 동충주는 내륙선과 충북선이 교차하며 새로운 교통의 역세권이 된다.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서충주역은 기업도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된다. 충주는 그야말로 원도심과 서충주 동충주 3대축을 연계하여 신도시로 크게 발전할 수 있다.

달천동민이 동네 앞을 지나는 철도를 지하화를 주장하여 충주역에서 살미까지 지중화가 관철됐다. 충주시가 달천동 주민만도 못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강릉은 시에서 건설비 1/10을 부담하겠다며 강력히 요구하여 철도를 지하화했다. 충주는 공군비행장, 탄약창도 있어 비상시에 방공호 역할도 하게 철도가 도심을 지하로 통과해야 된다며 국방부와 충주시가 각각 1/10을 부담하자고 제창했으면 관철됐을 것이다. 그랬으면 도심은 자연적으로 활성화되고 재산가치는 20조 이상 늘었다.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차제에 국토교통부에 요청한다. 앞으로 철도를 건설할 때 지방의 중대도시를 통과하며 반드시 도심을 지하로 통과토록 하라. 지방도 지하철 시대를 열어야 한다. 새로 건설되는 철도는 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철도를 도심 지하로 통과토록 하라.

앞으로 대중교통은 자동차보다 전철이 주축이 돼야 한다. 지방도 지하철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국토가 균형되게 발전되기 위해서는 철도의 도심 지중화가 필수요건이다.

충주시내에서 전철타고 서울과 청주를 오가는 시대를 상상해 보라.

아쉽기는 하지만 내륙선철도 충주구간 개통을 환영하며 그동안 애를 많이 쓴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조길형 시장 등 주요인사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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