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오늘 오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대장동 사업을 다시 설계한다면 어떻게 설계하겠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대장동 설계는 지금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잘못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야당이 반대해서 공공개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 선택은 결국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야당과 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에 관해서는 “빨리 혐의를 벗고 싶다”라며 조건 없이 즉시 하자고 기존 주장을 되플이 했다. 대선 이후라도 특검을 수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마치 축구 경기에서 반칙을 당한 듯 거짓으로 넘어지는 ‘할리우드 액션’을 보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위 위원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업을 다시 하겠다는 소름 돋는 억지를 되풀이하는 한 그 어떤 주택공급을 약속하더라도 '표멜레온'(표+카멜레온) 인식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무섭고 두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일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택지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말에 대해서도 "그린벨트 해제는 투기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후보 본인이 극구 반대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부동산 시장이 1년 새 무슨 천지개벽이 있었을까"라고 혀를 찼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전히 평론가를 자처하며 한마디 했다. 이 대표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이 상태로 가면 이회창 총재가 2002년 대선에서 졌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엔 '이 총재에 비해 스펙이 떨어지는 후보(노무현 전 대통령)가 상대가 되겠느냐'고 했지만 그게 독이 됐다"며 "지금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를 대선에서 두 차례 패배한 이회창 전 총재에 빗댄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는 선대위 복귀설에 선을 그으면서 "선대위가 하루빨리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 대책에 집중하기를 기대한다"고 '훈장질'을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선대위 쇄신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그는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를 두 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인 공세라고 본다"고 밝혔다.
 
2022년, 어쩌면 윤석열은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힘든 대선 여정이 될 듯싶다. '국민만 보고 간다'는 초심을 잃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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